13F 보고서 (13F Filings)
월가내 최소한 $100 million달러 이상의 자산 관리를 하는 투자기관들은 매분기 마감 이후 45일 이내에 분기별 보유 주식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지난 2019년 8월 14일 주식 시장 마감을 기점으로 유명 헤지펀드 투자기관들의 최근 보유 주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13F 보고서들이 각종 투자 미디어/웹사이트들을 통해 전격 공개되었습니다.
높은 투자 수익률로 부와 명성을 동시에 확보한 이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 투자기관들의 ‘13F 보고서 (13F Filings)’는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공짜’ 투자 족보로서, 유명 투자자들이 매분기별 어떠한 매수/매도 투자 활동을 기록했는지 최근 보유 주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투자 정보를 제공합니다.
- 13F 보고서 관련 대시보드 (Interactive Dashboard)
- 마이크로소프트 Power BI를 활용한 13F 보고서 관련 대시보드 (Interactive Dashboard)
- 마이크로소프트 Power BI를 활용한 13F 보고서 관련 대시보드 Ver. 2
- 마이크로소프트 Power BI를 활용한 13F 보고서 관련 대시보드 Ver. 3
바우포스트 그룹
워렌 버핏과 함께 가치투자 개념을 정립했다는 높은 명성으로 잘 알려진 세스 클라만 (Seth Klarman)이 이끄는 가치투자 전문 기관 바우포스트 그룹 (Baupost Group LLC)의 최근 상위10권 주요 주식 보유 현황들을 아래 테이블에 요약했습니다.
2019년 2분기 기준 바우포스트 그룹 전체 주식 포트의 +70.2%를 대변하는 상위 10권 주식들에 대한 매수 (위의 요약 테이블내 초록색), 매도 (분홍색), 중립 (노란색) 투자를 골고루 병행한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투자 변동은 지난 2019년 1분기 포트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이베이 (eBay: EBAY) 주식 부분 매도를 통한 이익 실현 움직임입니다.
올들어 +44%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이베이 (EBAY) 주가는 같은 기간 +21% 상승의 미국 나스닥 벤치마크 지수를 월등히 능가하는 가운데, 해당 주식에 대한 -17% 매도 결정은 이베이 주식에 대한 비관적 투자 시각이 반영되기 보다는 단순히 최근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올린 이베이 주식에 대한 부분 매도를 통한 이익 실현 차원으로 종합 분석됩니다.
현재 이베이 (EBAY) 주식을 상위 10권 포트내 보유중에 있는 유명 헤지펀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분석됩니다.
바우포스트 그룹과 함께 이번 2019년 2분기 (2019년 6월 30일) 기준 주식 포트 상위 10권내 이베이 주식을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들로는 최근 핫한 퀀트 펀드, 투 시그마 인베스트먼트와 최근 핫한 행동주의 종합 투자기관, 스타보드 밸류등이 추가로 관찰되는 가운데, 투자 규모 (달러 $) 차원에서 바우포스트 그룹의 투자 규모는 가히 압도적으로 분석됩니다.
이들 3개 헤지펀드들의 이베이 주식에 대한 평균 매수 가격은 1주당 $33달러로 산출 (바우포스트 그룹은 이 보다 낮은 $31달러), 이글을 작성하는 2019년 8월 19일 현재 주가 $40달러 대비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록 상위10권 주식들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이베이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보중에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등의 유명 헤지펀드 기관명도 추가로 파악되는 상황입니다.
이베이 투자 관련 추가 자료로 최근 SNEK을 통해 공유해본 ‘유명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이베이 (eBay) 대첩’ 분석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2019년 2분기 투자 기간내 바우포스트 그룹의 낙관적 투자론을 시사하는 주요 매수 종목들을 확인하면, 포트 랭킹 1위의 리버티 글로벌 (주식 코드는 LBTYK: 지난 분기 대비 보유 주식 수 +7% 증가),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 (BMY: 지난 분기 대비 보유 주식 수를 무려 +225% 증가), CBS (CBS: +17% 투자 비중 확대)등으로 분류되겠으며, 이들 기업들은 모두 흥미로운 기업 M&A 이벤트들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1) 리버티 글로벌 (주식 코드: LBTYK)
글로벌 미디어 업계내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존 말론의 유럽 케이블 TV 기업, 리버티 글로벌 (Liberty Global)은 영국, 독일, 네델란드, 벨기에등 유럽 지역내 주요 케이블 TV/미디어 관련 자산들에 대한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트랙킹 주식 (tracking stock)입니다.
전체 연매출의 38%를 영국 케이블/방송 업계내에서 창출하고 있는 리버티 글로벌은 오랜 기간 유럽 최대 이동통신 그룹, 보다폰 그룹 (Vodafone Group)으로부터의 M&A 러브콜을 받게 될것이라는 월가의 추측론에 중심에 있었으며, 결국 지난 2018년 여름 발표된 보다폰의 리버티 그룹 케이블 사업부문에 대한 전략적 M&A는 1년여 지속된 유럽 연합의 반독점 규제 법안을 통과, 바로 지난달 2019년 7월 18일 인수 승인이 결정된 상황입니다.
참고로, 트래킹 주식 (Tracking Stock) 이란, 트래킹주식을 발행하는 회사의 특정 사업부나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에 연동되어 발행되는 주식으로, 실제 사업은 모기업 아래 운영되지만, 증시에서는 독립된 하나의 주식처럼 거래됩니다. 자회사 분리상장을 통해 효율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활발히 발행되는 트래킹주식이지만, 한국증시에서는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덜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트래킹 주식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주요 의결권 (voting right)이 없으며, 주요 증시 벤치마크 지수 (S&P 500) 및 인덱스 펀드들내에서 제외되는등 투자관련 여러가지 제약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헤지펀드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저평가된 주식들이라 하더라도 헤지펀드 경영정책에 따라 투자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 (주식 코드: BMY)
이미 SNEK을 통해 공유해본대로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 (Bristol-Myers Squibb)는 셀진 (Celgene)에 대한 전략적 M&A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러한 M&A 이벤트 속에 세스클라만의 바우포스트 그룹은 인수 기업으로 종합되는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 분기 대비 +225% 확대했다는 점에서 해당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여력에 낙관적 투자 관점을 시사하는듯한 투자 면모를 띄고 있습니다.
(3) CBS (주식 코드: CBS)
넷플릭스가 주도해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전통 미디어 업계내 직격탄은 이후 전통 TV 미디어 시장을 대변하던 월트 디즈니, 컴캐스트등 종합 미디어 그룹들의 전략적 인수 합병 전략을 초래한 가운데, 이와는 달리 침묵을 고수해오던 CBS와 비아콤 (Viacom)이 굳게 다물어온 입을 열었습니다.
두 기업간 전략적 M&A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을 진에 빠지게 만들만큼 질질 끌어온 이들 두 기업간 합병건이 최근 발표되었으며, 이번 M&A 딜을 통해 CBS는 새로 태어날 신생 기업 (비아콤 CBS) 지분율 +61%를 그리고 나머지 39%는 비아콤이 보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CBS의 지분분사를 통해 서로 독립 기업으로서 각자의 사업 길을 모색했던 이들 2기업들은 약 13년이 지난 이후 재결합을 결정한 가운데, 세스클라만의 바우포스트 그룹은 CBS 주식에 대한 매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CBS-비아콤 M&A 이벤트에 청신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 이번 M&A 딜이 발표된 이후 주가 폭락세를 경험하는 시장 반응과는 다소 상반대 투자 의견을 시사한다는 점이 흥미롭겠습니다.
2019년 2분기 주요 매수 (BUY) 현황
아래 테이블에서 나타나듯이 이번 2019년 2분기내 바우포스트 그룹가 신규 매수 결정한 단 하나의 주식은 북미 증시내 대표 화물 운송 관련 기업, XPO 로지스틱스로 파악됩니다.
아래 주가 그래프 (최근 1년간 XPO 로지스틱스 주가 흐름)에서 나타나듯이 지난해 월가 유명 공매도 투자기관, Spruce Point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매도 추천 보고서 (아래 분석글 링크 참고) 발표 이후 주가 폭락세를 경험해온 해당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 가치 투자가, 세스 클라만이 이끌고 있는 바우포스트 그룹의 신규 매수 움직임이 매우 흥미롭겠습니다.
이번 2019년 2분기내 바우포스트 그룹가 추가 매수 결정한 기업들을 아래 요약 테이블에 정리했으며, 리버티 글로벌 주식에 대한 클래스 C와 클래스 A 모두 투자한 적극적 매수론 및 CBS (CBS), 넥스타 브로드캐스팅 (NXST) 등 전통 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반면,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및 북미 증시내 만연된 전통 미디어 관련주들에 대한 비관적 투자론에 역행하는 세스클라만의 역발상적 가치 투자관점이 종합되는 투자 접근법이 분석됩니다.